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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묵상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 마태복음 18:1-4

 

예수님과 어린아이들

 

사람의 명예욕이라는 것이 참 은밀하면서도 무서운 것 같다. 좋은 일을 해서 남에게 칭송을 받으면 스스로를 낮추고 겸허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 높이 여기는 마음이 자라난다. 나는 특히 교만이라는 죄에 약하다. 그래서 어린아이 같이 자신을 낮추라는 이 말씀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성경에서 어린아이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어리석은 자를 빗댈 때 사용되기도 하고 겸손한 자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구절에서는 겸손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과 겸손하다는 것, 전혀 다른 것 같은 이 두 가지 특징을 버무려서 언급한 구절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로마서의 구절이다.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롬 16:19)

 

악한 데에 어리석고 미련한 것, 즉 스스로를 뽐내고 교만한 마음을 품는 일에 어리석은 것이 바로 겸손함이다. 예수님이 어린아이들을 좋아하셨던 이유는 그들의 겸손함 때문이다. 스스로 낮게 여기는 자가 천국에서는 가장 크다는 말씀을 기억하자. 악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이 되기를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