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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생각

사람의 이성으로는 선악을 분별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저마다의 기준으로 하나님의 이 행동이 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는다. 이런 생각은 사람이 스스로 선악을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의 이성만으로는 선악을 분별할 수도 없고 선악에 대한 개념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 수 없다. 사람이 선악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일차적으로는 마음 속에 새겨진 양심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이며 더 온전하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는 것 뿐이다. 양심이나 말씀에 의존하지 않고 이성과 논리의 힘만을 사용한다면 결코 선악을 분별할 수 없다.

 

선과 악이성으로는 선과 악을 온전히 구별할 수 없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악인가? 하는 질문을 예로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모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악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살인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악이라고 규정한 것인가, 아니면 물리법칙과 같이 우주에 새겨진 어떤 절대적인 법칙에 의해 그 본질 자체가 악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만약 전자를 주장한다면 불이익이 되는 데도 선이라고 하는 경우와 이익이 되는데도 악이라고 하는 경우를 설명할 수 없다. 만약 후자를 주장한다면 그런 우주적인 법칙은 무엇으로부터 나왔는가 하는 질문이 나오게 되는데 거기에는 인격신의 존재가 유일한 답이 된다. 만약 후자를 반대하면서 신의 존재도 부정한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악 개념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다.

 

살인하는 것이 악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인은 명백하게 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살인은 타인에게 아주 확실한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성과 논리의 힘으로 선악을 분별할 수 없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분야에서는 선악 분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일부다처제는 악한 관습인가? 일부다처제가 그 자체로 악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존속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악으로 규정하여 막는 것인가? 일부일처제가 그 자체로 선한 것이기 때문에 찬성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 안정에 기여하기 때문에 선하고 옳은 것이라고 규정한 것인가?

 

성경적인 결혼관성경은 일부일처제를 지지하고 있다 (창세기 2:24)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는 일부일처제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다처제가 악이라고 규정할 근거는 아무도 갖고 있지 않다. 만약 우주에 새겨진 절대적인 선악 개념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감정이나 사회 안정의 이유 외에는 일부다처제를 반대할 타당한 근거가 하나도 없게 된다. 즉, 일부다처제가 파생하는 효과가 아닌 그 본질에 있어서 악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일부다처제가 악한 것이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아주 첨예하게 대립한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사람들이 저마다 제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더라"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은 선악을 규정할 능력이 없다. 자신의 성장환경과 여타의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벌이는 소모적인 논쟁만이 끝없이 계속될 뿐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개인의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이유 때문에 결론이 안 나는 게 아니다. 선악은 이성의 영역에 속한 것이 아니라 도덕과 윤리에 속한 것이며 도덕과 윤리는 이성이나 과학이 손을 댈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도덕과 윤리는 우주에 새겨진 법칙에 그 근거를 두며, 이 법칙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존재에 의해 제정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