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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생각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마주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 일찍 떠나보낸 사람의 마음을 이 세상의 어떤 말이 위로할 수 있을까? 그 슬픔을, 먹먹한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다른 생각을 하려해도 좀처럼 먹먹함이 가시질 않는다. 조문하러 온 친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슬픔을 애써 삼키던 그 얼굴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린다. 죽음에 대해서 듣는 것과 가까이에서 죽음을 목도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우리는 얼마나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는가! 마치 영원히 살아갈 존재들처럼 먼 미래의 일을 계획하지만 죽음은 얼마든지 생각지 못한 때에 성큼 다가올 수 있다. 준비되지 않았을 때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슬픈 일이다.


이 세상은 잠깐 스쳐가는 광야요 하나님의 나라야말로 돌아가야할 영원한 본향임을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지.. 금방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만족해버린다. 세상 떠나는 그 날에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해 두려워하는 일이 없기를…!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 누가복음 12:16-21